소득

내게 도움되는 당신

당신에게 도움되는 나

사랑이라는 가식의 이면에 놓여진 이기심 속 두가지 모습.

나는 무엇에 더 어울리고 가까웠는지 돌아보고 생각해 볼 수록.

후회스럽고 항상 미안한 마음뿐. 그대에게.
헤메일 그대 모습을 생각할 수록 괜시리 더 가슴아파지는 마음 속.

미안해.

by 선글라스김 | 2010/08/13 17:39 | monologue | 트랙백 | 덧글(0)

텁텁한 로맨스, 낭만적 사랑과 사회



텁텁한 로맨스, 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의 그녀들은 '악녀'다. 그녀의 소설 속에선 온갖 '악녀'들이 세상이 납득할 수 없을 정도의 불온한 상상과 위선의 껍데기로 차마 말할 수 없었던 그녀들의 마음속 검은 화장을 뱉어낸다. 하지만 '악녀'인 그녀들은 결코 '팜므 파탈'이 아니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조차 남성성의 내음이 짙게 밴 사회라는 거대한 적과 맞서 싸우고 남성들을 위협하는 레지스탕스가
아닌, 사회의 억압에 순응한 체 하며 이를 이용하고, 비웃는 '수상한 아가씨‘들이다.

‘수상한 아가씨‘들 중 유리가 말하는 낭만적 사랑과 사회는, 해방된 여성사회의 상징이 되었던 자유연애의 신화에 담긴 위선과 억압조차 한꺼풀 벗겨내고자 하는 작가의 시선을 볼 수 있다.  


낭만적 사랑과 사회는 J. Sarsby의 동명소설과 같은 제목을 하고 있다. 위 소설에서 지적하고 있는 낭만적 사랑 속에 내포된 억압적 사회화의 이데올로기는  유리의 사랑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난다.

유리는 자신의 이름처럼 고귀하고 순수한 ‘순결‘이라는 가치를 남성중심 사회 체제의 편입을 위한 비장의 카드로 간직하고 있다. 남성의 욕망을 자극하는 순결을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할 기회를 살피면서, 이를 사수하기 위해 레이스 팬티를 입지 않는 유리의 순결에 대한 집착은, 정형화 된 낭만적 사랑의 구조, 즉 여성의 순결을 통해 남성과의 행복한 결합을 이루어낸다는 딱딱한 로맨스와 결혼의 과정에 철저히 순응하려는 여성의 비뚤어진 사회화를 나타내는 동시에, 변하지 않는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 통념이 숨겨져 있는 고착화 된 병리사회를 짚어내는 모순의 도구이다.

조건 좋은 남자를 통해 ‘유리의 성‘에 입성할 기회를 갖게 된 유리는 자신이 간직한 유일한 카드인 순결을 ’십계명’이라는 포장과 함께 풀어 내려한다. 자신이 만든 십계명의 주제는 순결해 보일 것. 즉, 남성적 욕망의 사회 통념의 입맛에 맞는, 처녀성을 포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리가 꺼내 든 건곤일척의 ‘순결‘이라는 패는 그 흔적의 부재를 통해 허무하게 끝나 버리고, 유리의 잔은 실망과 허구의 파편으로 깨어지게 된다.

 처녀막의 존재 상실은, 가식과 위장의 모조품으로 로맨스를 치장했던 유리에게 남아있는 마지막 진품이라 생각했던 ‘순결’의 실체가 단지 남성의 가치에 속박 된 섹슈얼리티(sexuality)의 욕망이 빚어 낸 환상과 허무라는 것을 말한다. 

순결을 바친 남자로부터 받은 명품이 진품인지에 대한 불안감은 자신이 그려 낸 순결의 신화의 허구성에 대한 의식과 불안에서 비롯된다. 유리의 성으로 대표되는, 남성적 통념에 귀속 된 여성적 욕망해소의 상실에 대해, 유리는 낭만적 사랑의 허구를 부정하고 끝까지 상대와의 사랑에 대한 믿음에 매달리려 한다. 

유리는 낭만적 사랑에 대한 환상을 버릴 수 없다. 다만, 멀어져가는 유리의 성에서 보이는 서울의 불빛에서 자신이 상정한 허구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가질 뿐이다.

진품의 삶과, 유리의 성에 대한 욕구, 즉 유리 개인의 사적 욕망조차 순결을 강조하고 정형화 된 낭만을 ‘자연스럽게’ 요구하는 억압적 사회화의 연장선상 안에서 존재하는 것이며, 이는 여성의 사회적 삶에 대한 문제점을 나타낸다.

작가는 소설 전체에서 낭만적 사랑의 자발성과 자유연애가 상징하는 여성의 해방성 또한 결혼과 가족제도라는 일률의 과정, 즉 가부장적 사회제도의 존속을 위한 보이지 않는 구속적 이데올로기이며, 여성 자신은 이 제도화에 자신을 적응시켜 사회적 존재로서의 체제편입을 위한 명분으로 사용해 왔음을 꼬집는다. 여성 주체로서의 삶은 결국 로맨스와 결혼에 대한 적응의 과정을 통해 규정화되고 세속화 되는 것이다. 낭만적 사랑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과정에 자신을 적응시키는 규격화된 주인공, 유리를 통해 낭만 사회가 얼마나 정치적이고 전략적인지 보여준다.

위장을 통해 체제가 바라는 여성적 페르소나를 연기하는 유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지는 것인가. 단지 억압된 상징질서에 순응하고 공모하는 인간상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가. 

작가는 주인공의 내면적 서술과 시선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인물의 사적욕망과 사회적 관계를 드러낸다. 독자가 보이지 않는 내면적 화자가 되어 냉소적이고 비판적 시선으로 낭만의 사회에 숨겨진 지배적 상징질서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규율하는 지를 관찰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는 정상적이고 당연시 되었던 여성의 일상의 영역과 사적 욕망조차 제도적 잣대로 구성되었다는 사유와 비판의 기회를 제공해주며, 자유연애신화로 이루어진 남근 중심주의적이고 로고스 중심주의적인 낭만의 모럴에 대한 허구성과 억압적 성격을 폭로하면서 기존의 권위주의적 담론을 의심하고 탈 영토화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여성적 자유의지를 고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낭만적 사랑에 숨겨진 사회제도적 폭력과 억압의 노출 한가운데 서있는 유리는 체제의 순응과 저항의 출발 사이의 경계에 있는 진정한 신여성의 도약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작가의 이상실현을 위한 마지막 가면을 쓴 여인으로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입센[Ibsen, Henrik Johan]의 노라가 인형의 집을 뛰쳐 나간지 100년이 더 넘은 지금, 수없이 제시된 가부장적 사회제도로부터의 탈출과 여성 자유의지에 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성 중심적인 억압된 사회구조는 여전히 견고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숨어 우리의 일상에 자리잡고 있다.

결혼과 이성애 중심의 사회제도에 대한 비판과 고찰의 화두제시가 문화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 <결혼은 미친짓이다>, <바람난 가족>등의 영화는 제도적 가치의 모순을 폭로하여 사회적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  낭만적 사랑과 사회가 보여주는 남성적 억압 구조의 의식화와 사유의 가능성은, 분명 새로운 시대의 시선과 의식에 걸맞는 여성의 자유의지에 대한 시대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by 선글라스김 | 2010/01/25 21:45 | 트랙백 | 덧글(5)

로저 젤라즈니..

그림자 잭, 변신

두근 두근..

by 선글라스김 | 2009/12/07 23:08 | 트랙백 | 덧글(0)

센티멘탈 연애사

연애 불안증 이렇게 해보세요

시작은 거창하나 그 끝은...그래도 아름다우리라. ^^

설레임의 봄이 항상 제자리에 있을 수 많은 없다.

수없는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꺾이는 낭만, 그리고 믿음.

불안의 씨앗을 머금은 사랑에 낙엽의 메마른 마음, 타버릴 듯. 황량한 겨울과 설움은.

그래도. 다시 봄이 된다는 걸 알기에.

너를 사랑하기에 난 사람이 되었고. 너라는 사람 때문에 사랑을 알게 되었음에.

감사하기만 한 지금은. '
10월의 봄'일지어다. ^^

by 선글라스김 | 2009/10/25 19:45 | 트랙백 | 덧글(0)

레이몬드 챈들러..

레이몬드 챈들러의 고양이

레이몬드 챈들러의 안녕, 내사랑.

최근 필립 말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by 선글라스김 | 2009/10/15 13:3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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